최근 예림당은 그동안 출판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신성장 동력 찾기’에 주력했다.
창업주인 나춘호 회장이 예림당을 기반으로 국내 아동출판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면, 가업을 이어 받은 나성훈 대표이사는 예림당을 ‘21세기 아동출판 콘텐츠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코자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신사업은 단연 e-Book 사업.
나 대표는 “모바일 및 전자책 사업의 미래는 우수한 콘텐츠와 최적화된 디바이스에 있다”고 전제하며“예림당은 베스트셀러인‘Why?시리즈’등 우수한 콘텐츠를 활용, 모바일과 태블릿PC를 통해 e-BooK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작년 하반기 e-Book 전담 자회사인‘예림디지털’을 설립했으며, SK텔레콤, KTH와 함께‘스마트러닝’및‘e-Book 협력사업’공동추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나 대표는 “올해는 기존 중국, 대만, 태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출판국가 외 영미권에도 진출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영미권의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판권계약을 앞두고 있어, 6월 경 현재 82종의 도서 중 5종의 도서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예림당 앱에서 ‘Why?’시리즈는 권당 5.99달러에 구매가 가능하다. 총 10권이 등록돼 있으며, 이달 중 Why? 전용 앱으로 50권이 전부 등록될 예정이다.
또 KTH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통해 Why? 과학을 기반으로 키즈 대상의 ‘WhyKids 똥’은 3.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WhyKids 똥’은 아이폰용과 안드로이드폰·패드용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Whykids 시리즈는 ‘공룡’, ‘곤충’ 등으로 주제를 계속 확대할 것으로 전망돼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SKT와 합작한 스마트 러닝서비스 역시 현재 중,고등 과학 코스웨어를 기획, 제작 중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나 대표는 “‘Why?’’시리지는 이미 3500만부 초등학생 독자들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초등학교 이후 마땅한 과학 콘텐츠의 부재에 관한 지속적인 독자들의 니즈(Needs)가 있어 왔기 때문에, Why?에 익숙한 중학생이 된 독자들의 과학 교과 학습에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사, 세계사, 인문사회 시리즈는 과학시리즈와 같이 각각 총 50권으로 기획돼 있기 때문에 2015년까지는 Why 시리즈 신간출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이는 지속적인 성장모멘텀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림당은 올해 들어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이미 가시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과 초록뱀미디어와 콘텐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현재 초롬뱀미디어의 지분 6.29%를(161만주) 확보하고 있다. 소니(SONY) 그룹 자회사인 소넷엔터테인먼트는 올 3월 50억원의 3자 배정 유상 증자를 완료해 초록뱀미디어의 지분 약 10%를 취득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예림당 역시 글로벌 고객확보 등과 같은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4월에는 일본의 대표적 교육출판사인 각켄출판사(?習?究社)와 ‘Why?시리즈’ 출판물 저작권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Why?시리즈’ 중 우주, 곤충, 인체, 동물, 바다 5종이 우선 수출되며, 이후 종수는 더 확대될 예정이다. 일본 내 판매가는 950엔(한화 1만3000원)이다.
나 대표는 “학습만화왕국 일본에 우리의 콘텐츠가 수출된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며 “이로써 출판언어권 계약국가는 9개국, 출판유통국가는 36개국으로 늘어났으며 해외 판로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 최대 출판시장인 아랍어권과 말레이시아 번역판도 오는 3분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영문판 1차번역이 완료된 상태며, 다음달까지 글로벌 출판 유통사를 통해 총 5권의 Why시리즈가 출간될 예정이다.
또 2009년 7월에는 미국의 디즈니사와 국내 출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국내 토종 캐릭터인‘로보트태권브이’국내외 독점 출판 라이선스 계약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체질개선을 위한 기반 마련을 착실히 준비해 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발전에 발맞춰 예림당은 창립이래 37년간 매년 흑자 경영을 실현해 오고 있으며, 최근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실적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66억원, 영업이익 60억원, 당기순이익 42억원을 달성해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16%, 영업이익 42%, 당기순이익은 50%로 대폭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6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있다.
나 대표는 “이제 목표는 ‘생존’이 아닌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컴퍼니’로 우뚝 서는 것”이라며 "올해도 콘텐츠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21세기 아동출판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