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주축이 된 쇄신모임 ‘새로운 한나라’가 11일 공식 발족했다.
32명의 준비위원으로 시작된 모임은 이날 현재 44명의 의원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70여명)에 이어 당내 제2세력으로 급부상했다. 황우여 원내대표 탄생을 낳은 쇄신풍(風)에 힘입은 것.
모임 공동간사인 정태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표는 두지 않되 지역과 선수(選數)를 고려해 7명의 공동간사(김정권 주광덕 조원진 김세연 구상찬 권영진 정태근 의원)를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역할 관련해 “당헌·당규 개정 포함해 당 개혁 방안에 대해 우선적으로 논의, 다양한 루트를 통해 우리 입장을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며 “또한 당이 국정운영 중심에 서기 위해 그간 정책기조의 전환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 불리기 아니냐는 친이재오계의 지적을 의식한 듯 “(원외) 당협위원장은 당분간 참여를 안 하고 현역의원 중심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매주 한 차례 이상 모임을 가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엔 초선 소장파 모임인 ‘민본21’과 재선급 모임인 ‘통합과 실용’, 그리고 친박계 다수와 정두언 의원을 필두로 한 수도권 친이계가 가세했다. 이들은 향후 있을 전당대회는 물론, 대선후보 경선에도 자체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모임에 참여한 의원 명단이다.
남경필 권영세 김기현 김정권 나경원 박순자 이혜훈 임해규 정두언 주호영 구상찬 권영진 김동성 김선동 김성식 김성태 김세연 김장수 박민식 박보환 박영아 배영식 손범규 신성범 여상규 유재중 윤석용 이범래 이상권 이종혁 이진복 이한성 장윤석 정양석 정태근 정해걸 조원진 조윤선 주광덕 허원제 현기환 홍일료 홍정욱 황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