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또 폭락…재고증가·달러강세로 WTI 5.5%↓

입력 2011-05-12 06:05 수정 2011-05-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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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배럴당 98.21달러로 급락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달러 강세에 재고 증가까지 겹치면서 또 폭락했다.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갑작스러운 급락으로 일시거래중단(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67달러(5.5%) 하락한 배럴당 98.2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4.42달러(4.3%) 떨어진 배럴당 113.21 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3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60만배럴 증가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특히 휘발유 재고는 130만 배럴 늘어 30만 배럴이 줄었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을 완전히 뒤집었다.

휘발유 재고는 12주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급락, 가격제한폭인 갤런당 25센트까지 떨어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은 결국 원유와 난방유, 휘발유 선물 거래를 일시 중단했고 5분 뒤 휘발유 가격 제한폭을 50센트로 확대해 거래를 재개했다.

투자자들은 가뜩이나 상품시장 분위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일시거래중단 조치까지 내려지자 투매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도 유가하락을 부채질했다.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이 지연되고 포르투갈 금융기관들의 불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지적 속에 유로화에 대해 달러의 가치는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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