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시장에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가격은 3일만에 반등했다.
상품 가격이 폭락하면서 인플레 압력에 대한 우려가 후퇴한데다 이날 실시된 24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오후 5시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5bp(1bp=0.01%) 하락한 3.16%를,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30%로 전날보다 5bp 하락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4bp 내린 0.5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실시된 10년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최고 낙찰금리가 3.21%로 프라머리 딜러들의 예상치인 3.222%를 밑돌았다. 투자가 수요를 반영하는 응찰배율은 3배를 기록했다.
뉴욕 연방은행은 2016년 11월~2018년 4월 상환기한을 맞는 미 국채 77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연방준비제도는 2차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오는 12일부터 6월 9일까지 총 93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매입이 완료되면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 가운데 500억달러만 남게 된다.
BNP 파리바의 로히트 가그 국채 투자전략가는 “입찰은 엄청나게 호조를 보였다”면서 “주식과 상품에 매도세가 몰리면서 숏커버(재매입)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찰 전에는 회의적인 관측이 확산됐으나 입찰에서는 장기물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고, 특히 단기물 수익률이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글로벌 상품가격은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로 인한 달러 강세 영향 등으로 폭락세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그 동안 시장에 팽배했던 인플레 압력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5.5% 급락한 배럴당 98.21달러로 마감했다.
은 값은 7% 이상 폭락하고 금값도 1%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