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차별화된 표적항암제 개발로 돌파구 마련

입력 2011-05-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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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윈트암·부광-위암·한미-폐암등 세계화 전략 추진

최근 리베이트 규제 등으로 위축된 국내 제약사들이 차별화된 표적항암제 개발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현재 이 분야 개발을 진행중인 곳은 JW중외제약을 비롯해 한미약품, 대웅제약, 부광약품, 일양약품 등 총 5개 제약사다. 이들은 서로 다른 적응증을 내세워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해외시장공략도 준비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11일 '글로벌전략'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윈트(Wnt)암 줄기세포 억제제인 CWP231A가 미국에서 1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표적항암제는 윈트 암뿐만 아니라 급성골수성백혈병, 다발성골수성 등 혈액암과 고형암에 대한 동물시험에서 현재 치료제보다 우수한 항암효능을 보여 추후 다른 적응증에 대한 개발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 기업 지주회사인 JW홀딩스의 이경하 부회장은 "표적항암제 개발은 다른 곳에서도 이뤄지고 있지만 JW중외제약은 자체개발한 혁신적 신약(First-in-class)이라는 점을 내세워 국내 및 미국시장진출 노리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CWP231A는 내년까지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한 후 2016년쯤 글로벌 신약으로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양약품은 현재 만성골수성백혈병 표적항암제인 '라도티닙'을 준비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 중 내성이 생기거나 약 효능을 전혀 보지 못하는 환자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도티닙'은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완료 했으며 곧 임상 3상에 돌입한다. 또한 시판이 이뤄진다면 아시아에서 최초로 탄생되는 만성골수설백혈병 치료제이기 때문에 세계화 전략도 함께 갖추고 있다. 이 약의 사용 빈도가 높은 인도와 태국, 중국에서 집중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부광약품은 위암을 주 타깃으로 하는 표적항암제 '아파티닙 메실레이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약은 위암에 대한 기본 적응증을 가지고 있지만 간암, 폐암, 유방암 등에도 향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진행중이며 중국은 3상 완료단계이다. 오는 2013년께 출시 예정이며 미국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아데노 표적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임상 2상 진입예정이며 부광약품 제품과 마찬가지로 2013년쯤 출시할 예정이다.

아데노바이러스란 상부기도와 결막에 질병을 일으키고 정상인에게도 잠복감염 상태로 존재하는 등 세계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한미약품은 '팬허인히비터(Pan-Her Inhibitor)'을 준비하고 있다. 이 약은 임상 1상에서 폐암 및 유방암, 대장암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 중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치료제는 임상시험을 거친 뒤 2~3년 후 출시될 예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 약에 대해 "환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기대되는 신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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