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미지 높여라" 화학· 철강社 브랜드 알리기

입력 2011-05-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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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활동, 인재확보 도움.. TV광고, 기업 블로그 등 활발

“SK이노베이션이 도대체 뭐하는 회사지?”

이처럼 일반 소비자에게 친숙하지 않은 B2B(기업간거래)기업들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소비자가 거래 상대의 주체는 아니지만 기업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결국 영업활동과 인재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부터 TV광고를 통한 브랜드 알리기에 본격 돌입했다. 친환경을 테마로 한 기업 이미지 광고다.

광고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보금자리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북극곰이 등장해 “저와 제 가족을 지켜주지 못할 거라면 저를 광고에 쓰지말아달라”고 한다. 이어 “그래서 SK이노베이션이 녹색 이노베이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란 카피를 통해 친한경에 앞장서는 기업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SK이노베이션은 인류와 지구의 공존을 위한 녹색 신기술 이라며 자사의‘전기차용 배터리·친환경플라스틱·청정석탄에너지’를 강조하고 ‘지구를 혁신한다’는 카피로 마무리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에너지 시절에는 소비자를 상대로 했기 때문에 잘 알려졌지만 SK이노베이션으로 이름을 변경한 후에는 무슨 회사인지 알려지지 않은 면이 많다”며 “이번 TV광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알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기업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할 계획을 세웠다. 딱딱한 화학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보다. 현재 지방 공장에서 연수중인 신입사원이 하루하루 있었던 일을 재밌게 소개하는 내용의 블로그를 운영 하면서 몸을 풀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B2B기업이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도 알리는 게 기업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블로그로 할지 최근 대세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B2B산업인 철강기업도 소비자에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셋째 사위 신성재 사장이 최근 단독 대표이사로 추대된 이후 느닷없이 TV광고를 시작해 눈길을 모았다.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달 1일 ‘철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 준다’는 테마로 시작된 현대하이스코 TV광고는 강하고 딱딱하다는 기존 철의 이미지를 부드럽고 재미있게 녹여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만철, 종철, 현철, 재철 등 ‘철’이 들어가는 사람이름 버전과 철벽수비, 철옹성, 철통보안, 철면피 등 ‘철’이 들어가는 단어 등 두가지 버전에 “세상에서 가장 흔한 게 철 아닌가? 현대하이스코를 모르는 당신에게 세상에서 둘도 없는 철을 보여주겠다”는 카피를 적용, 일반인들이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포스코도 그간의 이미지 광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의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부터 인쇄매체에 ‘경영활동’과 관련된 정보를 소개하는 시리즈 광고를 시작했다. 그동안 광고의 내용이 ‘이미지’에 주력했다면 이번에는 기업의 ‘활동’중심으로 바뀌었다.

업계 관계자는 “B2B 기업이라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알리는 게 필요하다”며 “이미지 향상은 물론이고 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우수한 인재를 모으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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