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철하 총괄부사장은 바이오사업 분야의 전문가다. 매년 20%에 가까운 바이오사업 분야 성장을 이끌며 지난해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핵산과 라이신 등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아지노모도와 전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CJ제일제당은 2013년에 바이오사업 매출을 지금의 2배 수준인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내에서 김철하 총괄부사장이 담당하고 있는 바이오사업 부문이 글로벌 사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돼 신임 대표로 결정됐다는 것.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13년 해외매출 비중 50% 달성 등 글로벌 컴퍼니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기존 소재중심의 사업에서 기술중심의 생명공학 사업으로의 변신을 위해서 글로벌 역량과 R&D 역량 등 전문성을 두루 갖춘 김철하 총괄부사장이 적임자로 판단되어 선임된 것으로 안다”며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기업체질을 개선하는데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임 김철하 대표이사는 2007년 CJ로 입사한 후 2009년 바이오BU장(부사장)을 거쳐 2010년 11월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바이오사업 부문과 사료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신임 김철하 사장은 공채가 아닌 대상의 미원사업 부문 출신으로 CJ제일제당 최초의 외부 출신 CEO가 됐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대표이사직을 수행해온 김홍창 대표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 측의 공식 입장과는 달리 1분기 실적 부진 등이 단기 퇴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085억원으로 10.3%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