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자가 안현정 강사(수박씨닷컴)를 찾아 갔을 때 그의 수업을 엿볼 수 있었다. 칠판에는 판서뿐 아니라 직접 만들어온 아기자기한 교구들로 채워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안 강사는 고 3때 강의를 하는 학원 선생님에 매료돼 학원강의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워낙 남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 했는데, 강단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 강사는 항상 다른 강사들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수업시도를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미니드라마’. 안 강사는“드라마 작가와 출연자를 직접 고용해 아이들이 부담없이 과학 지식을 접할 수 있게 드라마를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며“과학지식을 활용한 드라마를 보여 주니, 아이들이 부담이나 거부감을 덜 느끼더라”고 전했다.
안 강사는 현재 자신의 수업을 만들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겼었다. 상·중·하위권 학생들이 모두 들을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모든 학생들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모든 교과서를 탐독했다고 한다. 교과서에서 공통적인 내용을 발취해 핵심콕콕, 미리콕콕, 개념콕콕, 심화콕콕 등 네단계로 교재를 완성했다.
안 강사는 과학을 어렵다고 느끼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과학은 껌이다’라는 슬로건도 만들었다. 그녀는 “과학은 수학처럼 복잡한 계산문제도 아니고 많은 공식도 필요 없는데, 학생들이 너무 거부감을 느낀다”며 “이런 편견을 깨기 위해‘과학은 껌이다’를 수업 타이틀로 정하고 눈으로 보여주는 수업을 최대한 활용해 재밌고 쉬운 수업을 만들도록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평소 학생들이 놓쳐서는 안될 시험대비법에 대해 안 강사는 “교과 과정과 인강에서 겹치는 교집합은 시험에 나올 확률이 높다. 각 학교마다 교과서가 달라 내용이 다르지만 과학의 맥이나 기본골격은 하나다. 기본기에 살만 제대로 붙여나가면 어렵지 않다”고 강조한다.
이어 안 강사는 “오히려 객관식보다 서술형이 쉽다. 교과서 뒤에 나오는 창의사고 문제들을 꼼꼼히 살폐보면 큰 도움이 된다. 현 교육과정 특성상 아이들에게 창의사고를 강조하는 문제들이 늘었다”며 “교사들은 교과서 위주로 시험을 낼 수 밖에 없다. 교과서 뒷부분에 나오는 창의사고 파트를 유심히 보고, 핵심단어 위주로 반복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시험특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안 강사가 진행하는 시험특강은 한 문제당 전혀 다른 보기가 15-16개씩 나와 아이들에게 질적으로 향상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녀는 매 방학마다. 50명의 아이들을 선발해 ‘드림하이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안 강사는 “돈을 벌기위해 공부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너무 씁쓸해요. 이런 아이들이 커서 사회지도층이 되면 너무 안타깝잖아요. 드림하이 프로젝트는 개인의 사생활을 꼼꼼히 관리해, 성적 향상 뿐 아니라 가치관이나 인생목표에도 변화를 주는 프로그램이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