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속 명품 '눈에 띄네'

입력 2011-05-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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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과 할인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초기 사업을 진행할 때 우려했던 걱정은 이제 더 이상 하지 않습니다.”

서민들이 즐겨찾는 대형마트에서 코치, 구찌, 프라다, 팬디 등의 명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명품은 백화점과 아울렛에서’란 쇼핑 공식이 깨진 것이다. ‘마트 명품관’을 들여온 것은 홈플러스다. 이어 롯데마트가 가세하면서 대형마트 속 명품관은 월평균 매출이 1억원을 상회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명품숍이 인기를 끌자 롯데마트는 지난달 28일 월드점 1층에 72㎡(22평) 규모의 명품 멀티숍 3호점을 오픈했다.

월드점 명품숍은 구찌, 팬디, 발레시아가 등 10여개 명품 브랜드를 갖추고 가방과 액세서리 등 총 200여개 상품을 시중가보다 10~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구찌 숄더백은 상품 구색을 기존보다 4배 가량 늘려 15개 스타일의 상품을 마련했다.

롯데마트 명품 멀티샵은 2010년 9월 말 1호점인 송파점을 시작으로 12월에는 2호점인 서울역점을 오픈다. 각 점포별 월평균 매출이 1억3000만원 수준으로 당초 예상보다 25% 가량 높은 매출을 나타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임창민 롯데마트 잡화담당 MD는 “기존의 명품 판매점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매장에서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만나볼 수 있고, A/S 등도 매장에서 직접 처리해주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2010년 8월 잠실점에‘오르루체 명품관’(3층, 99㎡)을 입점시켰다. 프라다, 샤넬, 구찌, 페라가모 등 인기 명품 브랜드 상품 300여 종을 시중 백화점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며, 개점 일주일 만에 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잠실점, 킨텍스점, 영통점, 부천상동점, 창원점, 센텀시티점, 계산점, 가양점, 중계점, 동광주점, 유성점 등 총 11개 점포에서 명품관을 운영하고 있다. 1호점 잠실점의 경우에는 최고 1억8000만원 매출(오픈 두 번째 달인 작년 9월)을 기록한 적도 있다.

명품관을 방문한 노지선(32, 분당 거주) 씨는 “온라인 쇼핑정보공유 커뮤니티 상에서 호평이 많아 방문하게 됐다”며 “처음엔 할인점에서 명품을 판매한다는 것이 낯설었지만, 백화점과 동일한 정식 명품을 시중보다 100만원 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색이 다양해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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