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LCDTV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D TV판매는 크게 증가해 삼성과 LG의 3D 판매 경쟁은 중국에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13일 중국언론과 시장조사기관인 AVC에 따르면 올해 중국 노동절 주간 LCD-T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58만대에 그쳤고 노동절을 포함한 2주간 판매량은 0.6% 감소한 261만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3D TV보다는 일반 LCD TV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5~2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했다. 하지만 3DTV가 일부 도시에서는 전체 TV판매의 40%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동절 기간 동안 LCD TV보다 3D TV 판매 증가가 눈에 띄자 중국시장에서 삼성과 LG 의 경쟁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시네마3D TV가 지난달 초 중국 3D TV시장 경쟁에 가세하면서 LG의 편광안경식(FPR) 비중은 전체 3D TV의 50%를 넘었다.
하지만 노동절을 앞둔 4월 넷째주를 전후로 판세를 뒤바꾸며 삼성을 위시한 셔터안경식(액티브 SG)의 점유율이 60% 가까이 육박하며 재차 치솟았다.
지난달 중국 시장에 2011년형 3D TV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셔터와 편광식 대표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촉전이 그만큼 치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중국 TV 시장은 올해 20% 가까운 높은 성장률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절 기간 LCD TV판매 부진에 따라 4월 패널 업체들의 매출도 부진했다.
대만의 AU옵트로닉스(AUO)의 4월 매출액은 전월 대비 7.7%·전년 동월 대비 19.4% 감소한 331.7억 대만 달러(한화 약 1조2611억원), 치메이(CMI)는 각각 13.5%·19.3% 감소한 402.9억 대만달러(약 1조533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패널업계가 호황으로 호실적을 기록해 실적 감소는 예상했지만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올 2분기에도 대만업체들의 적자를 예상한다.
하지만 3DTV와 대형 LEDTV 등 프리미엄 모델은 양호한 판매고를 나타내 LG디스플레이는 4월 매출액은 전원 대비 유사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대만업체 대비 필름패턴편광(FPR) 방식의 3D 패널과 프리미엄급 노트북용 패널 비중 증가로 선전했다”며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은 패널가격 반등과 상품 믹스(product mix) 개선, 원가절감 등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체 시장이 커지는 것은 아니지만 LG디스플레이 등 선두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노동절 LCD TV 시장의 판매부진은 상대적으로 선두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