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15일 코리안더비 삼관마 빅뱅

입력 2011-05-13 16:49 수정 2011-05-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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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마공원 제9경주(3세 국산마, 1800M, 별정Ⅲ) 제14회 코리안더비(GI)

‘삼관마’를 향한 두번째 ‘빅뱅’인 제14회 코리안더비(GI)가 15일 서울경마공원 일요 9경주(1800m)로 펼쳐진다. 국내 최고 수준인 총상금 5억원이 걸려있는 이번 경주에는 서울경마공원 8마리와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6마리 등 총 14마리의 경주마가 출사표를 던져 출발대를 꽉 채웠다.

서울과 부경 경마공원간 오픈경주로 시행되는 이번 코리안더비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

첫 번째는 서울경마공원의 자존심 회복 여부다. 지난 4월 KRA컵 마일(GII)에서 부경경마공원의 우찌다 기수의 ‘솟을대문’이 첫 번째 오픈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경마팬들은 물론 관계자들의 관심은 ‘서울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에 쏠려 있다.

2008년 오픈경주로 시행된 이후 올해로 네번째를 맞이하는 코리안더비에서 부경소속 마필들이 3회 연속 우승을 휩쓸고 있어 올해 대회역시 부경마필들이 우세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서울의 강력해진 마필자원과 홈 이점을 살린다면 해볼 만 하다는 분위기다.

두 번째는 삼관 첫 레이스의 우승마인 ‘솟을대문’의 2관왕 달성 여부이다. 솟을대문이 이번 경주를 석권한 뒤 마지막 관문인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마저 제패한다면 서울·부산경남공원을 통틀어 첫 삼관마의 꿈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솟을대문은 1차 관문을 통과할 때보다 더욱 혹독한 경주를 치러야 한다. 우선 마일에 불참해가면서까지 코리안더비에 집중한 서울경마공원의 강자로 성장하고 있는 ‘광야제일’과 기존의 강자 ‘더블라이트’ ‘싱그러운아침’ ‘선히어로’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낙승을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가 우승마를 예측불허의 대혼전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3세마들로 이루어진 경주인 점을 들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3세마들의 레이스에는 이변이 많다”며 “객관적인 전력체크는 기본이고, 당일 출전마들의 컨디션을 꼼꼼히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대혼전을 예고하고 있는 경주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KRA컵 마일 경주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던 ‘솟을대문’, ‘더블라이트’, ‘천지호령’, ‘우승터치’, ‘싱그러운아침’, ‘선히어로’ ‘프라임겔로퍼’ 등이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이번 코리안더비는 새롭게 가세한 서울‘광야제일’, ‘금아챔프’ 부경의 ‘월드위너’, ‘챔피언벨트’ 등도 최근 한층 완성도 높아진 모습을 보여줘 눈여겨볼만하다. 출전마들을 자세히 알아보자.

[부경] 솟을대문(수, 3세, 2조 강형곤 조교사)

지난 4월 KRA컵 마일(GII) 경주에서 우승해 삼관의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이번 경주에서 역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KRA컵 마일경주 당시 비인기마로 평가받았던 ‘솟을대문’은 일본인 용병기수 우찌다 기수와 호흡을 맞춰 경주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놀라운 뒷심을 보여주며 서울말들을 제치고 삼관마를 위한 첫 왕관을 차지했다. 하지만 ‘광야제일’과 ‘더블라이트’, ‘싱그러운아침’등 서울 경주마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낙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1800m 레이스에 한 번도 뛰어보지 못한 점은 솟을대문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강도 높은 훈련량을 소화하면서 지구력을 보완한 만큼 거리 적응력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는 전문가들도 있다. 관록의 우찌다 기수가 기승할 예정인 만큼 2관 달성여부에 주목할 만하다. 통산전적 10전 3승 2위 3회 승률 : 30.0 % 복승률 : 60.0%

[서울] 더블라이트 (수, 3세, 최상식 조교사)

부경경마공원에서 경주마에 대적할 만한 말로 손꼽힌다. KRA컵 마일에서 ‘솟을대문’에게 우승을 내주며 아쉽게 2위에 머물렀던 ‘더블라이트’는 뛰어난 스피드가 주무기다.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인 더블라이트는 당당한 체형(500㎏대)과 순발력, 지구력을 겸비한 경주마로 1800m 경주경험이 있어 거리적응은 이미 마쳤다. 최근 꾸준한 훈련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으며 장거리 적응도 마쳐 출주 준비는 완료 상태. 통산전적 8전 3승 2위 3회 승률 : 37.5 % 복승률 : 75.0 %

[부경] 우승터치(암, 3세, 15조 고홍석 조교사)

출발대를 박차고 나가는 순발력과 스피드를 갖춘 말. KRA컵마일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지만 경주막판 ‘선히어로’가 내측으로 기대는 바람에 경주전개에 실패 5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뛰어난 순발력으로 경주 초반 빠르게 선두권에 가담할 수 있고, 지구력이 보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경주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장거리 거리적응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특급 씨수말인 ‘메니피’의 자마인 만큼 혈통적 기대치가 높다. 통산전적 6전 3승 2위 1회 승률 : 50.0 % 복승률 : 66.7 %

[서울] 싱그러운아침(수, 3세, 41조 신삼영 조교사)

최근에 보유한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다. KRA컵마일 경주에서 추입전개에 실패하면서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직전 1700m 경주에서는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2위 마필과의 격차를 10마신 (약 24m)로 벌이는 대차우승을 차지했다. 한 동안 출발 악벽으로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지만 악벽이 좋아지면서 이제는 한층 더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 마방을 이적한 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출전하는 마필 중 막판 탄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경주 막판까지 예의주시해야 한다. 통산전적 9전 3승 2위 1회 승률 : 33.3 % 복승률 : 44.4 %

[서울] 광야제일(수, 3세, 임봉춘 조교사)

원거리 수송에 혹여 마필의 컨디션이 흐트러질까 우려해 KRA컵 마일(GII)을 포기하면서까지 이번 경주에 집중하고 있다. 500kg이 넘는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일품이다. 주로 선입작전을 구사하는 주행습성을 보이고 있다. 데뷔 이후 단 한번도 4위권 밖의 성적을 기록한 적 없을 만큼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광야제일은 중·장거리를 가지리 않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게이트가 중요하겠지만 이번 경주 역시 선입으로 경주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통산전적 6승 4승 승률 : 66.7 % 복승률 : 66.7 %

[서울] 선히어로(수, 3세, 12조 서범석 조교사)

지난해 2세마 경주였던 브리더스컵 대상경주 챔피언에 빛나는 스타마필. KRA컵마일에서 의외의 복병마 ‘솟을대문’에게 우승을 내주고 8위에 그치며 완전히 스타일을 구긴 선히어로는 최근 내측으로 기대는 악벽 교정에 따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위군 시절에는 주로 선두권에서 경주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었다면 최근에는 따라가는 전개도 능숙하게 소화해낼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전하는 말 중 1600m이상 경주에 4차례나 출전해 중거리에 가장 경험이 많다. 올해 1월 경주에서는 1800m에서도 우승한 경험을 갖고 있다. 통산전적 9전 4승 2위 2회 승률 : 44.4 % 복승률 : 6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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