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급락했다. 경제지표 호전에도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의 채무위기가 지속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0.17포인트(0.79%) 내린 1만2,595.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88포인트(0.81%) 하락한 1337.77을, 나스닥지수는 34.57포인트(1.21%) 내린 2828.47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그리스의 채무재조정에 대한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브뤼셀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하락세를 연출했다.
그리스 위기가 유로존 전체로 퍼질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달러강세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에 대한 가중치인 달러 인덱스는 한달만에 최고인 75.799까지 올랐다.
투자자들은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의 국가 재정 위기가 유로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에 비해 0.4% 상승했다는 미 노동부 발표와 5월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는 소식은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의 0.5%에 비해 약간 둔화된 수준이며 시장전문가들의 추정치와는 일치하는 것이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는 5월 소비심리지수 예비치가 72.4로 집계돼 4월 69.8보다 상승하면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