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공동 13위였던 '제주 야생마'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이날 4타를 잃어 컷오프됐다.
최경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리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2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1개, 버디6개, 더블보기1개, 보기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쳤다. 최경주는 전날보다 순위를 14계단이나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최경주는 퍼팅에서 깜짝쇼를 펼쳤다. 2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낸 최경주는 3번홀에서 칩샷이 그대로 홀을 파고들면서 보기를 면했다. 이어 3번홀에서 거의 90도가 꺾이는 내리막 라인을 잘 골라 버디로 연결시켜 갤러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상승분위기를 만들던 최경주는 그러나 6번홀에서 아쉬운 더블보기를 범했고 8번홀에서 다시 파퍼팅이 홀을 벗어났다. 후반들어 12,13번홀에서 줄버디를 이끌어낸 최경주는 15,16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 받았고 18번홀에서 멋진 버디로 마무리하며 선두에 4타 뒤졌다.
이날 최경주는 드라이버 평균 거리 282.5야드에 페어웨이 안착률 79%, 퍼팅수 26개, 그린적중률 72%, 샌드세이브 100%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10언더파 134타로 닉 와트니(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지난주 웰스 파고에서 우승한 루카스 글로버(미국)는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과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합계 2언더파 142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으나 양용은과 나상욱(28)은 컷오프됐다. 나상욱은 17번홀(파3)에서 칩샷버디로 불씨를 살려냈으나 마지막홀 파로 결국 1타 모자라 탈락했다.
◇2R 성적
1.데이비드 톰스 -10 134(66-68)
2.닉 와트니 -9 135(64-71)
3.그레임 맥도웰 -8 136(67-69)
루크 도널드(69-67)
루카스 글로버(69-67)
스티브 스트리커(69-67)
7.데이비스 러브3세 -7 137(68-69)
11.최경주 -6 138(70-68)
마르틴 카이머(6-72)
34.위창수 -2 142(70-72)
75.양용은 +1 145(69-76)
어니 엘스(72-73)
나상욱(7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