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재정적자를 감축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긴축조치에 대한 부작용을 경고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코펜하겐에서 한 연설에서 긴축 조치는 효과가 없으며 경제 성장에 필요한 일자리 창출을 방해할 뿐이라고 13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그는 "긴축은 예전에도 시도됐던 실험이며 똑같은 결과를 초래했었다"면서 경제의 저성장 국면에서 예산을 삭감하면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경기 회복을 저해한다고 강조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어 유럽 지도자들이 '적자 페티시즘(Deficit Fetishism)'에 사로 잡혀 있다면서 "긴축은 효과가 없고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말했다.
올해 유로존의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4.3%, 미국의 재정 적자는 GDP의 9.8%(1조5000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6%, 내년엔 2.7%로 전망돼 유로존의 올해 1.6%, 내년 1.8%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