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키스탄에 강경 대응하나...원조 삭감 가능성

입력 2011-05-1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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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 사살 후 관계가 악화된 파키스탄에 대해 원조를 삭감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가 전일 파키스탄에 대한 연간 30억달러(약 3조2550억원) 규모의 원조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고위 관리는 파키스탄이 빈 라덴의 은신처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에 대한 증거가 있다면 이 역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파키스탄과의 협상에서 강경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는 의도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빈 라덴의 은신처를 습격해 수백 개의 컴퓨터 드라이브와 서류를 입수했지만 그의 은신에 파키스탄이 연루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에 앞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미 상원의 존 케리(민주·매사추세츠) 외교위원장은 이날 "빈 라덴의 죽음과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 삭감 요구 등으로 인해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가 중대한 시점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케리 위원장은 "파키스탄이 과거 알카에다와의 전쟁 등에서 많은 공헌을 했지만 빈 라덴의 사살 이후 많은 의심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방문하기 이전에도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와 관련, "의회에서 양단간에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됐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와 군 관계자들을 만나게 될 케리 의원장은 파키스탄의 핵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미국 내에서는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금이 핵무기 생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 삭감 등 미국이 강력 대응에 나설 경우 테러전쟁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어 대다수의 관리들은 파키스탄과의 관계 개선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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