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락 증권株, 지금 사라"

입력 2011-05-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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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메리트 부각+자산관리 성장성…비중확대”

최근 증권주들이 개인 자금이탈, 수수료 경쟁 등으로 인해 제자리 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산관리시장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단기급락으로 가격 메리트까지 커지고 있다며 비중확대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종지수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 13일까지 한달 보름여간 6.78% 하락하며 같은기간 코스피 상승률 0.04%를 크게 하회했다. 종목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4만8000원선에서 4만2500원으로 내려앉으며 11% 이상 하락한 가운데 동양종금증권(-8.69%), 현대증권(-6.98%), 대신증권(-6.06%), 키움증권(-5.25%), 삼성증권(-2.21%), 우리투자증권(-1.74%) 등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거래대금이 제자리 걸음을 지속하면서 전체 회전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증권사들이 수수료 경쟁에 나선것도 부담을 더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3개월 상대수익률이 -16%일 정도로 과거의 경험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스피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늘지 않고 있고 기업공개(IPO) 실패, 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수익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급락으로 저가메리트가 커지고 있는 지금 비중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시 추세상승에 대한 믿음이 더 커지면 위험자산선호 현상이 확대되면서 랩어카운트로 자금유입이 재개될 것이란 설명이다. 정부의 중소기업 고유업종 부활과 대기업의 설비투자 유도 등도 도움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무엇보다 자산관리 성장성이 긍정적이다. 헤지펀드 도입으로 고액자산 고객기반이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헤지펀드에 최소 1억원 이상을 투자하려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 되어야 하기 때문에 헤지펀드 판매에 있어 고액자산(HNW0 고객 기반이 필수적"이라며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시행에 있어서도 빌려줄 수 있는 즉 회전율 낮은 주식을 많이 보유한 HNW 고객을 얼마나 많이 보유했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헤지펀드 대상의 프라임 브로커리지나 직접운용 등의 수혜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라며 "증권사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리테일 금융상품 라인업 추가를 통한 자산관리영업 강화 측면에서 실질적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지수를 견인할 만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투자의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를 둘러싼 환경과 산업구조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현재 증권주 주가가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상승동력도 강하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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