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위기...中 알리바바와 갈등

입력 2011-05-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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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알리페이 분사 과정에서 소외...지난주 시가총액 27억달러 사라져

야후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갈등을 빚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후는 알리바바 지분 40%를 보유한 대주주이지만 알리바바는 회사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를 분사하는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야후는 지난 2005년 알리바바에 야후 차이나를 넘기는 대신 10억달러(약 1조850억원)에 알리바바 지분 40%를 인수했다.

야후는 알리바바 이사회 이사직을 4석 보유하고 있으나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분사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신들은 철저히 소외당했다고 주장했다.

알리바바는 알리페이를 분사해 잭 마 알리바바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소유의 개인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당국의 정책에 따라 지난 2009년 7월부터 야후와 알리페이 분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반박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정부는 알리페이 소유권이 중국인에게 있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알리페이 분사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렸다.

야후는 일단 소프트뱅크와 더불어 알리페이 분사에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분사 과정에서 야후와 소프트뱅크가 적절한 보상을 받았는지 향후 알리페이의 이익배분이 어떻게 될 것인 것 등 세부사항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야후와 알리바바는 중국 당국의 검열과 알리바바의 야후 보유 지분 재매입 등 온갖 이슈에서 최근 수년간 갈등을 빚어왔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알리페이 분사와 관련, 야후와 알리바바의 갈등이 노출되면서 야후 주가는 지난주 급락해 시가총액 27억달러가 사라졌다.

야후는 중국 시장 공략에 있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의 도움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양사의 불화는 야후의 향후 대중국 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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