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투자자 증가, 코스닥 시장 선호 뚜렷
지난해 주식투자인구가 479만명으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투자자들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1인당 보유종목 수와 보유금액이 낮아지는 '슬림화' 현상이 발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34사(코스피 723사, 코스닥 1011사)의 주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주식투자인구는 총 479만명으로, 전년(466만명)대비 2.6%가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총인구의 9.8%이며, 경제활동인구 5.1명당 1명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남성의 비중이 아직은 높지만 여성 투자자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여투자자수 비율은 61%, 39%였으며, 남성투자자수는 지난해에 비해 0.2%P 감소한 데 반해 여성은 0.2%P 늘어났다.
또 개인투주자의 평균연령은 47세로 전년대비(46.2세) 소폭 상승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투자자의 평균연령은 44.3세로 유가증권(48.1세)시장보다 약 4세 낮아, 연령이 낮을 수록 코스닥 시장을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주주의 수는 40대가 137만명(29%)로 가장 높았으며 △50대(24.1%) △30대(23.1%) △60세 이상(16.6%) △20대(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보유금액도 60세 이상이 1억2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7300만원) △40대(4900만원) △30대(2800만원) 등의 순서로, 연령이 높을수록 보유금액이 많은 경향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1인당 보유종목 및 보유금액은 전년대비 감소해 슬림화 현상이 나타났다. 1인당 평균 보유종목은 2.9종목(2009년 3.3종목)이었으며, 보유금액도 2009년(7300만원)보다 1000만원 줄어든 6300만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별 주식보유비중 현황(시가총액 기준)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31.2%로 가장 높았고 △일반법인(28%) △개인(24.1%) △기관(13.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기관은 펀드 환매에도 붉하고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외국인도 2년 연속 대규모 순매수로 비중이 증가했다.
거래소는 "경제성장과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체 투자인구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개인의 경우 여성 투자자 증가, 수도권 집중 완화, 보유종목 슬림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는 노년층, 코스닥은 중년층의 주식보유비중이 높았다"며 "주식보유금액이 소수 주주에게 집중되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 개인은 코스닥 시장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