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원내대표 첫 시험대 '인사청문회-한미 FTA'

입력 2011-05-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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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강조 황우여·김진표, 데뷔전부터 충돌 불가피

여야 원내사령탑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놓고 리더십의 첫 시험무대에 올랐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감세철회 등 ‘제 목소리’를 내면서 이명박 정부와 이견차를 보인 만큼 한·미 FTA와 인사청문회를 통해 청와대에 지도력을 입증해야 할 처지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수도권 출신으로서 내년 총·대선을 통한 정권교체를 위한 제1야당 원내대표의 역할이 중시되고 있다.

양측 모두 원내대표 취임 후 약속이나 한듯 ‘타협의 정치’를 강조했으나 데뷔 무대가 될 인사청문회부터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벌써 몇몇 후보자들로부터 금전수수 의혹이 제기된 만큼 ‘현미경 검증’을 통해 대여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해명할 것은 해명하겠다”면서 인신공격 등 지나친 공세는 막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감세철회 등으로 ‘제 목소리’를 낸 황 원내대표로서는 인사청문회까지 청와대와 반목하게 될 경우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사청문회를 넘기더라도 한·미 FTA에서 또 한 차례 충돌이 불가피하다.

한·미 FTA의 경우 지난 2008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해머 사태’까지 불러온 사안이다. 현재 정부와 한나라당은 국익을 위해 조기 비준을 요구하는 반면 민주당은 한미간 이익 균형이 무너졌다며 재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실제로 황 원내대표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야당과 충분한 대화와 설득을 통해 국회법 절차대로 협의하되 가능한 8월 전 미국의회 통과 상황에 맞춰 처리토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언론보도 등을 통해 “국민이 ‘그쯤하면 됐다’는 게 여론화될 때 보완책을 만들어 통과시키는 것이 국회가 할 일”이라며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양측 원내대표가 대화를 주장하고는 있지만 정치적 상황이 이를 용납지 않을 것”이라며 “리더십의 첫 시험대가 될 한·미 FTA나 인사청문회는 서로 목숨 걸고 달려들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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