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젊은 억만장자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부를 일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10억위안(약 170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부자 중 40세 이하의 젊은층은 총 56명이며 그 중 약 80%인 44명이 자수성가로 부를 쌓았다고 16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리서치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에서 10억위안 이상의 억만장자는 총 1900명이다.
루퍼트 후거워프 후룬 설립자는 “중국 젊은 부자들의 특징은 전 세대보다 더 많은 교육을 받았으며 더욱 세계화됐다는 것”이라며 “젊은 부자 거의 대부분이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았고 그 중 20%는 석사 또는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부자의 절반 가량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다.
후룬리서치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사업가 5명 중 4명은 자녀의 해외 유학을 고려하고 있다.
젊은 부자들의 사업영역은 IT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이 13명, 제조업이 1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둥성이 11명 상하이가 8명, 저장성이 7명으로 다른 지역보다 경제가 발달한 중국 동남부 연안지방에서 많은 부자들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억만장자 중 가장 최고 부자는 320억위안의 재산을 갖고 있는 마화텅 텐센트 설립자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인 ‘QQ’를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광둥성 포산시의 부동산업체 컨트리가든의 양궈창 회장의 딸 양후이옌이 240억위안 재산으로 2위, 철강업체 싼안그룹의 린즈창 회장이 150억위안으로 3위에 각각 올랐다.
미 프로농구(NBA) 스타 야오밍은 젊은 억만장자 순위 51위에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