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인플레 압력 주요국 통화정책 강화"

입력 2011-05-16 15:22 수정 2011-05-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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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세계 경제에 대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주요국들이 통화정책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김 총재는 `글로벌 금융·경제 주요 이슈와 정책과제'를 주제로 한 한림대학교 초청강연에서 주요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그리고 한국의 정책금리 추이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의 세계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지역은 그리스를 시발점을 한 일부 유럽국의 재정위기가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중동·아프리카(MENA) 지역 정정불안 역시 지속되면서 국제유가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3월에는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낳으면서 생산과 소비 등 경제활동이 단기적으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국제원자재가격이 올라 신흥시장국은 물론 영국이나 유로지역 등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점차 상승하는 모습이다.

김 총재는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겠다"면서 "이에 따라 주요국이 통화정책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시장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한국은행 역시 한국은행 지난해 7월 이후 총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달 주요 선진국 중 처음으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김 총재는 그러나 "미국은 고실업 상항에서 금리 인상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등 금리 인상의 속도나 폭은 각국의 경제여건 및 물가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또 "세계 경제는 상호연계성이 커짐에 따라 한나라 정책만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주요 20개국(G20) 중앙은행 간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제협력 강화 등 국제적 정책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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