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코스피 하락에 한달만에 1090원대…1091.20원

입력 2011-05-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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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우리나라 증시 하락 등 전체적인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상승했다.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종가 기준 지난달 19일 이후 한달여 만에 1090원대까지 올라섰다.

달러·원 환율은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4.40원 오른 1091.2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로 하락 마감한데 따라 개장초부터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개장가는 6.30원 오른 1093.00원이었다.

우리나라 증시도 하락하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증시 상승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 듯, 하락으로 방향을 틀자 원화값이 내리고(환율 상승) 있는 것이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126억원을 순매도하며 늘어난 역송금 수요도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중단한 뒤 시장 참여자들이 리스크를 회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090원대 중반까지 환율이 오르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국내 경기 상승 기조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판단에서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이번주에는 10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보이겠지만 유로존 재정위기가 가라앉으면 다시 8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20분 현재 뉴욕 전장 대비 80.94엔이다. 유로·달러는 0.0015유로 오른 1.4132유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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