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이 이르면 금주 내 국무위원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 측 핵심인사는 1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장관은 여권의 현 상황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정부를 떠나 서민 중심의 민생 대장정에 나서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는 “다만 인사권자(이명박 대통령)의 재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과 첫 공식 대면을 가진다. 특임직 사의는 당 복귀를 의미하는 만큼 그의 역할론을 두고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수도 있다. 이 대목은 이 장관 측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장관은 그간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당내 연합군으로부터 4.27 재보선 참패에 따른 2선 퇴진론에 시달린 바 있다.
또한 이재오계로 일컬어지는 친이계 최대모임 ‘함께 내일로’도 조만간 해산키로 했다. 모임 대표인 안경률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주류의 지원을 받은 현 황우여 원내대표로부터 일격을 당해 구주류로 쇠퇴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