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에 물린 부위는 금방 빨갛게 부풀어오르고 간지럽다. 벅벅 긁었다간 여름내내 벌건 자국을 달고 있어야한다. 흉은 일년이상 가기도 한다. 모기 물린데 흉지지 않고 빠르게 회복하는 방법은 없을까.
◇침 바르면 세균 감염 위험= 모기에 물렸을 때 약이 없으면 우선 침부터 바르는 사람들이 많다. 알칼리성 물질인 침이 산성인 모기침에서 분비되는 액을 중화시켜 가렵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침은 순간적인 가려움만 없앨 뿐이며 오히려 침속에 내재돼 있는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등이 상처를 악화시킬 위험성이 있다.
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침을 바르면 상처가 곪아서 고생하는 일이 발생한다. 모기 물린 부위를 깨끗하게 처치하지 못해서 2차 감염이 발생하게 되면 호흡곤란 등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긁으면 평생 ‘흉’남을수도= 모기에 물렸을 때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긁지 말아야한다는 것이다. 심한 가려움증으로 긁게 되면 붓고 염증이 생기며 나중에 색소침착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다. 긁어서 생긴 흉터는 주로 다른 부위보다 건조한 팔이나 다리에 생기기 쉽다.
모기에 물린 후 생긴 색소침착 흉터는 6개월에서 1년이 가기도 한다. 하지만 헤모시데린이 침착된 경우엔 그 모기물린 자국이 없어지지 않고 남게 된다. 모기 물린 상처를 심하게 긁으면 혈관벽이 약해지게 된다.
이 때 혈액 속의 헤모시데린이 피부 조직에 스며들어 거무스름한 자국을 남기게 된다모기에 물렸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얼음찜질로 혈액순환을 억제해야한다.
◇찬물에 깨끗이 씻고 얼음찜질 해줘야= 모기 물린데에 가장 좋은 처방은 얼음찜질이다. 물린 부위를 찬물에 깨끗이 씻고 얼음찔질을 해주면서 혈액순환을 억제해야한다. 계속 가려우면 얼음찜질 후에 알칼리성 용액인 묽은 암모니아수를 바르는 것이 좋다.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모기물린데 바르는 스틱형 연고를 발라도 된다.
모기물린데 바르는 약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약들이 많다. 제품 성분들은 간지러움을 가라앉혀주는 항히스타민에 상처 부위를 시원하게 느끼게 해주는 맨솔 등을 섞어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바르는 물파스 제품들(버물리, 계안, 키드에이 등)은 경련의 위험성 때문에 만 30개월 이상 소아에게만 쓸 수 있다. 그 이하의 연령이라면 물린 자리에 얼음찜질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