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아이돌 스타 "연기도 예쁘게 봐주세요"

입력 2011-05-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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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함은정·효민 스크린 진출…카라 구하라는 안방극장 첫 노크

▲(왼쪽 상단부터) 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윤은혜(좌), 영화'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의 함은정, 드라마 '시티헌터'의 구하라
아이돌출신 가수들이 연기에도 속속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시트콤에서부터 정통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女아이돌파워, 드라마에까지=우선 최근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여성 아이돌 멤버는 티아라의 함은정이다. 함은정은 오는 6월 개봉하는 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이하 ‘화이트’)에서 화려한 스포라이트를 받는 걸그룹 핑크돌즈의 리더로 등장한다.

이 영화는 걸그룹 멤버들 간의 시기와 질투 구도를 그리며 무대 뒤에 숨겨진 잔혹한 비밀을 그려 나간다.

앞서 함은정은 어린시절 MBC 베스트극장, SBS 주말드라마 ‘토지’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아역 배우 출신이다. 또 걸그룹 티아라 데뷔 이후 SBS월화드라마 ‘커피하우스’, KBS2 월화드라마‘드림하이’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력을 쌓아왔다.

구하라는 오는 25일 첫 방송될 SBS 수목드라마 ‘시티헌터’로 첫 연기자 도전에 나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통령의 재수하는 막내 딸 다혜역으로 등장하는 구하라는 윤성(이민호 분)에게 저돌적 애정공세를 펼치는 역할을 맡았다. 철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으로 구하라의 매력발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티아라의 효민은 8월 개봉을 앞둔 영화 ‘기생령’에 출연한다. ‘기생령’은 억울하게 죽은 한 아이의 영혼이 다른 이의 몸속에 들어가 살인사건을 벌이는 공포영화다.

효민은 여고생 유린 역으로 모든 키를 쥐고 얽힌 실타래와 같은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효민은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한 SBS 수목드라마‘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짝사랑하는 차대웅(이승기 분)을 향해 질투심을 발휘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연기자로 눈도장을 찍었다.

애프터스쿨의 주연도 최근 종영한 KBS ‘웃어라 동해야’에서 천방지축 애교넘치는 윤새영 역으로 등장했다.

극 중 주연은 쌍둥이 엄마이자 모델의 꿈을 버리지 못하는 젊은 ‘아줌마’연기로 ‘웃어라 동해야’의 귀염둥이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가인과 애프터스쿨의 막내 리지는 MBC시트콤 ‘몽땅내사랑’에서 이야기의 중심 축에 나서며 과감한 코믹연기와 매력발산으로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가인은 지난 11일 마직막 녹화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새 앨범 준비로 하차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원조 아이돌에서 당당히 여배우로= 핑클, 베이비복스, 박지윤, 장나라 등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연예계를 주름잡던 원조 여성 아이돌 출신 배우들도 선전하고 있다.

걸그룹 출신 중 가장 성공한 여배우로는 베이비복스 출신 윤은혜를 꼽을 수 있다. 윤은혜는 SBS 월화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이하 ‘내거해’)에서 유능한 3년차 공무원으로 출연하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아정 역을 연기,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윤은혜는 MBC 수목극‘궁’, KBS2 월화극‘포도밭그사나이’, MBC‘커피프린스’, ’영화 ‘마이미니블랙드레스’등에서 뚜렷한 캐릭터 연기로 톱여배우로 자리를 굳혔다. 90년대 ‘하늘색 꿈’, ‘성인식’ 등 으로 스타가수에 오른 박지윤은 7년만에 ‘내게 거짓말을 해봐’로 연기복귀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핑클 출신 성유리는 2년만에 KBS2 수목드라마 ‘로맨스타운’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성유리는 극 중 할머니, 어머니부터 3대째 가사 도우미 집안의 노순금 역할이다. 무시를 당하고 천대 받지만 깡다구 하나로 세상풍파를 버텨내는 캐릭터다.

KBS2월화드라마 ‘동안미녀’의 장나라는 나이와 스펙 때문에 설움받는 이소영 역을 맡았다. 억울하게 당하고 해맑게 웃는 장나라의 코믹로맨스를 제대로 소화하는 매력에 힘입어 ‘동안미녀’는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방송 관계자는 “여성 아이돌이 방송가에 배우로서 자리를 잡아 성공한 경우가 적지 않다” 면서 “최근 대부분의 신예 아이돌들은 가수와 배우, 모두를 꿈꾸며 데뷔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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