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최고 애널 亞서 2번째 배출 비결은?

입력 2011-05-17 10:57 수정 2011-05-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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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아시아 최고 애널리스트를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많이 배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6일 아시아에서 영업 중인 140개 이상 증권사 애널리스트 3000명 가운데 지난해 탁월한 시장 전망을 보인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21개 업종별로 3명씩 선정했다.

이중 대신증권은 소속 애널리스트 5명이 뽑혀 도이치뱅크(7명)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UBS증권이 공동 2위를,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4명)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대신증권의 박강호 연구원(전자기기)과 양지환 연구원(산업운송)은 분야별 1위 애널리스트로 선정됐고 전재천 연구원(중장비ㆍ부품, 2위), 김병국 연구원(자동차ㆍ부품, 2위), 정연우 연구원(소매업, 3위)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들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소신있는 종목 분석과 발언이 가능한 리서치센터의 근무 분위기를 꼽는다.

리서치센터의 보고서와 회사 수익과의 상관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것이 국내 증권업계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이 소신을 갖고 종목과 시황을 분석·전망할 수 있도록 하는 근무 분위기가 좋은 성과를 이어질 수 잇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장의 의견이 한 쪽으로 기울 때에도 독자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는 애널리스트의 기본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능력 있는 연구원들이 마음 편하게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훌륭한 성과가 나온다”며 “시장 의견이 한쪽으로 기울 때 그와 다른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WSJ는 이번 평가에서 시장 전망과 다른 의견을 소신 있게 내놓았는지를 반영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급변하는 전자부문에서 장기적 전망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09년 말 시장의 우려가 컸던 LG이노텍과 파트론의 매수를 추천해 지난해 각각 50%, 64%의 수익을 올렸다.

양지환 연구원은 컨테이너 선박의 과잉 공급이 우려되던 2009년 9월 한진해운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놨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교육과 지원을 통해 우수한 연구원을 배출해 내는 시스템 또한 대신증권의 리서치센터가 인정 받게 된 밑거름이 됐다.

조경순 대신증권 홍보팀 이사는 “우수인력을 외부에서 스카우트하는 것보다는 내부인력을 양성한다는 전략 아래 리서치센터를 운영 중”이라며 “이번에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힌 박강호 연구원과 양지환 연구원 모두 공채 출신”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는 이어 “단순히 산업 현상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트렌드를 보고 투자자에게 가이드를 제시하고 종목을 추천함으로써 수익률과 투자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 NDR)를 진행하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기관에도 투자 가이드를 제공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로 회사측은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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