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두 타이어업체 금호타이어에 대한 현지 여론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품질에는 문제가 없으며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리콜을 시행했다면서 타이어업계가 하루 속히 통일된 품질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17일(현지시간) 경화시보가 보도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3월15일 중국 국영 CCTV에서 회사가 제조 때 재생고무 사용비율을 20% 이내로 한다는 내부규정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보도돼 지난 2개월간 언론과 네티즌들로부터 무수히 많은 질타를 받았다.
CCTV에서 방영된 금호타이어 톈진공장은 중국강제생산품인증(3C인증)을 취소 당해 2개월간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이 공장에서 지난 2008년부터 올해 초까지 생산된 30만개 이상의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리콜을 실시해야 했다.
현지 언론은 금호타이어의 부도덕성과 품질 문제를 연일 비판했고 네티즌들은 회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퍼뜨렸다.
그러나 최근 주요 언론들은 종전의 비판적 태도에서 벗어나 금호타이어 품질에 문제는 없으며 회사가 리콜 실시 1개월만에 전체 분량의 10%인 3만3000개의 타이어를 리콜했다고 사실 중심으로 보도했다.
한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은 문제이나 중국 품질당국의 규정은 지켰고 제품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CCTV가 금호타이어를 부도덕한 기업으로 몰고 갔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가 초기 언론 대응에서 매끄럽지 못했던 점도 문제를 확산한 것으로 지적됐다.
일각에서는 중국 국가질량감독총국이 조만간 금호타이어 톈진공장에 3C인증을 다시 부여해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