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 성장세 '눈에 띄네'

입력 2011-05-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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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달 매출 2억원 이어 4월 4억원 달성… 40개 대형병원 등록

▲사진제공 보령제약

보령제약은 지난 3월1일 첫 발매된 국내최초 고혈압신약 '카나브(Kanarb)'가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카나브'는 지난 3월1일 발매 이후 약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4월에는 100% 성장한 4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5월에는 약 7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종합병원 처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에는 국내 신약 중 최단기로 월 매출 10억원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재 이 약은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40여개 대형 종합병원에 코드 등록이 완료됐으며 일반 개원의 처방처 수도 발매 2달여 만에 총 6800여개 중 30%에 달하는 2000여개 처에 도달했다.

이러한 '카나브'의 성장세는 기존 ARB계열 글로벌 고혈압약과 비교해도 빠른 편이다. 국내 발매 3개월간 다국적사 주요 고혈압신약의 누적매출이 1~2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 치료제의 3개월 누적실적 12억원은 눈에 띈다.

또한 업계에서도 이러한 시장진입 속도라면 발매 1년간 20~30억원 수준에 머무른 국내 다른 신약들과 비교해 가장 빠른 시장진입은 물론 이른 기간에 매출 100억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 고혈압약에 비해 가격이 20%정도 저렴해 환자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며 의사들도 국산 신약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나브'는 60mg 670원, 120mg 807원으로 같은 ARB계열 외국 고혈압 약보다 저렴하다.

이 약은 국내 출시뿐만 아니라 지난 1월 멕시코 현지 기업 스텐달과 23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중국, 브라질, 미국 등으로 진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국내 ARB계열 시장은 7000억규모이며 세계적으로 30조원에 이른다.

김광호 보령제약 대표이사는 "빠른 국내시장 안착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신약으로써의 '카나브'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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