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에서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유전지표가 발견돼 학회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2009년부터 구축된 아시아 유전체역학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5개국(한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이 참여한 전장유전체메타분석 공동연구를 수행한 결과, 아시아인에서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유전지표 5개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국제공동연구는 7만2000명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대규모의 유전체연구로서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학술지인 Nature Genetics (IF 34.28) 6월 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혈압이 환경 및 생활습관들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종 및 개인의 유전적 차이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또 혈압관련 유전지표는 지금까지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13개 가량 밝혀졌으며, 그 중 4개는 아시안인에도 혈압에 영향을 주고 있음이 사실로 밝혀졌다.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새롭게 발견된 5개 유전지표 외에 아시아인에서 특이적으로 수축기 및 이완기혈압에 가장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유전지표 RPL6-PTPN11 1개를 추가로 찾아냈다”면서 “이는 기존에 고혈압과 관련성이 있다고 알려진 ALDH2 유전자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인 고혈압은 최근 국내에서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어 고혈압 관리에 대한 국가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발견된 혈압에 영향을 주는 유전지표들은 향후 개인별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한 고혈압의 발생 가능성 예측, 예방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