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늦봄을 맞아 각종 사업을 활발히 시행하며 매출 창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1월 의약품 ‘리베이트 쌍벌제’와 올 초 정부의 규제 등으로 움츠렸던 업계는 5월을 맞아 본격적인 사업을 하나씩 꺼내들고 있다.
선두주자는 업계 1위인 동아제약이다. 동아제약은 지난 17일 새 연구소를 준공하며 세계화를 향한 신약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천연물 신약인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모티리톤’ 의 품목 허가를 승인받아 약가 협상에 돌입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18일 “이 천연물 신약은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1월 출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최근 글로벌 전략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JW중외제약 측은 현재 개발중인 윈트(Wnt) 암 줄기세포 억제제 CWP231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에 대한 승인을 받고 현지 병원에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동성제약은 최근 비비크림을 출시했으며 오는 24일에는 발광 다이오드(LED) 사업 진출에 대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자사 대표 제품인 관절염 치료제 ‘트라스트’의 중동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이 기업은 사우디 아라비아에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명을 그대로 유지한 고유 브랜드 가치를 내세워 현지에 수출한다.
조아제약은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건강기능식품 ‘트리플블럭 가르시니아’를, 한미약품은 탈모방지 샴푸 '보노겐'을 각각를 발매했다.
이 외에도 타 제약사들로 개발중인 치료제의 임상 시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음달에는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의 고혈압치료제 ‘아프로벨’의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어 국내 기업들의 제네릭(복제약) 출시가 봇물 터지듯 쏟아질 것으로 보여 모처럼 업계 활기가 되살아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