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고압 천연가스를 이용한 친환경 선박추진 시스템을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적인 선박엔진업체 만디젤&터보사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엔진을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우조선과 손잡은 덴마크의 선박엔진 제조사 만디젤은 대형 상선용 천연가스 분사식 엔진(ME-GI)을 개발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도 이 엔진에 고압의 천연가스 연료를 공급하는 장치(HP-FGS)를 독자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가 아닌 LNG를 주연료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동급 출력의 디젤엔진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량이 대폭 줄어들었다.기존 디젤엔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3%, 질소화합물은 80% 이상 감소시켰으며, 황화합물은 95%가량 줄였다. 또 천연가스 가격이 벙커C유보다 절반 가량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대우조선이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공급 장치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8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기존 제품대비 약 5%의 동력 만으로도 가스공급이 가능하다.
대우조선은 만디젤과 함께 18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AP몰러 머스크, MSC,CMA CGM 등의 대형 선사를 비롯 엑슨 모빌,쉘 등 오일메이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시연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