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큰화면·슬림디자인...스마트폰 성공 3박자 갖춰=베가레이서가 현존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이유는 1.5GHz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베가레이서의 빠른 속도는 인터넷서핑 보다는 대용량 동영상을 실시간을 보거나 3D게임을 할 때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와이파이존에 접속해 유튜브영상을 재생해 보니 끊김은 커녕 다운로드 받은 영상을 보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쉽게도 현장에는 개통된 제품이 없어 3G 통신환경에서 본격적인 속도비교는 체험하지 못했다.
또 이 제품은 4.3인치의 큰 화면에 162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음에도 9.45mm의 슬림한 두께를 자랑한다. 아이폰4나 갤럭시S 2보다는 아주 약간 두껍지만 육안으로 큰 차이는 없다.
이 제품에 첫 적용된 9축센서와 듀얼스피커도 매력적이다. 팬택은 스마트폰으로 영화와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많은 것을 고려해 멀티미디어기능성에 공을 들였다. 베가레이서 환경에 맞춰 특별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슈팅게임 '코스트디펜스(CoastDefence)'을 해보니 생생한 입체사운드와 더불어 상하좌우 심지어 360도를 회전하면서 총을 쏘는 재미가 남달랐다.
◇안드로이드폰에는 없다‘스카이’에만 있다?=팬택은 이번 제품에서 유독 ‘조이풀 이노베이션(joyful inovation)’을 강조했다. 기계적인 냄새가 물씬 나는 스마트폰 '재미'를 더하자는 의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능은 시크릿뷰 기능이다. 이 기능은 정면이 아닌 다른 각도에서 화면을 볼 때 내용을 볼 수 없게 스크린을 띄워 가려주는 것. 스마트폰으로 영화볼 때 옆사람의 시선이 불편했던 사용자라면 반색할 만하다. 격자무늬, 토끼무늬 심지어 ‘뭘봐’라는 글귀까지 스크린에 띄울 수 있어 재미까지 더했다.
스카이 특유의 아기자기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선호했던 사용자들을 위한 특별한 기능도 추가됐다. 이 제품은 기존 안드로이드폰이 홈스크린화면을 여러개 지원해도 하나의 사진만 배경으로 설정할 수 있었던 것을 개선해 각 화면을 다르게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두손가락을 대고 화면을 밀면 아이콘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기능도 적용해 바탕화면에 사진첩을 불러오도록 설정해 놓으면 '디지털액자'도 부럽지 않다.
짧게 체험해 본 베가레이서는 뛰어난 사양과 함께 사용자의 소소한 습관까지 배려했다는 면에서 만족스럽다. 기존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베가레이서의 속(UI)은 독특한 매력으로 꽉차있다는 느낌이다.
사용자의 감성적인 사용성도 생각해 배터리 커버를 두가지 타입(기본형·패션형)으로 기본제공하며, 색상도 블랙, 화이트, 핑크 등 선택의 폭이 넓다.
이달 말 SK텔레콤과 KT, 내달 중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갤럭시S 2와 유사한 8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