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다어학원 신촌점에서 만난 원정서 강사는 매우 바빴다. 학생들의 질문에 답해 주느라 쉬는시간도 반납했다. 인터뷰 당일에도 모든 수업시간이 차 있어 점심시간을 쪼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원 강사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그는 워싱턴 DC에 있는 조지타운 대학에서 MBA 경영학 석사를 수료하고 보스턴대학 JD(법학 박사) 과정을 공부하다 중퇴하고 대기업 마케팅팀에 입사했다.
그는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1년 반 정도 됐을 때 남성중심의 조직생활에 지쳐 회사를 나오게 됐다. 회사에서 주로 번역을 많이 했는데, 그 경험을 살려 토익강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토익 강사를 시작하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원 강사는 “처음에는 수강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수업 진도 나가기에 열을 올렸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이해도 못하고 진도를 따라오지 못해 많이 버거워 했다”며“그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현재는 매번 토익시험과 토익스피킹 시험을 보면서 문제를 파악하고 수강생들의 점수대에 맞춰 강의를 한다”고 전했다.
토익강사에 가장 큰 매력에 대해 물었다. 원 강사는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학생들과 매번 바뀌는 커리큘럼을 즐기는 편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한다는 느낌으로 일하기 때문에 힘들고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생동감 있고 즐거울 때가 훨씬 많다”고 말한다.
원 강사는 현재 고득점을 원하는 학생을 위한 실전 토익반을 개설해 강의하고 있다. LC(Listening Comprehension) 파트 400점 이상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나 만점을 달성하고자 하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수업은 한달 학습법이다. LC파트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한달만에 끝낼 수 있는 학습법을 알려준다.
그는“LC 파트는 점수 기복이 심해 수강생들이 불안해 한다. 이런 점을 파악해서 단계별로 수업을 진행하고 효율적인 시각물 등으로 안정적인 점수를 만들어 주려고 한다”며 “또 학생 개인별 면담을 통해 파트별·개인별로 약점을 세밀하고 꼼꼼하게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원 강사는 효율적인 토익 공부법에 대해 자신의 점수나, 목표한 점수보다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많이 풀고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휘와 청취학습은 기본이고 여기에 유형을 정확히 파악해 공부해야 한다. 그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라면 파트3, 파트4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점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당당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인 원 강사는 “취업난으로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학습방법으로 토익점수 때문에 취업이라는 문 앞에서 좌절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