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수렴청정? 민주 “여왕시대”

입력 2011-05-20 09: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황우여, 수첩 꺼내 메모해 둔 박근혜 발언 읽어

19일 오후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있었던 박근혜 전 대표와 비공개 회동 브리핑을 위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수첩을 꺼내 회동 당시 꼼꼼히 메모해 둔 박 전 대표의 발언을 공개했다.

“선거는 당이 국민과 함께 해나가는 것으로 (평소에) 준비하는 게 왕도이고 원칙이다. 표를 의식해서 치른다기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평상시에 국민 입장에서 해나가는 당의 여러 모습, 그 자체에 의해서 (결과가) 결정된다.” 이른바 박근혜 선거지론인 것이다.

이외에도 박 전 대표는 당내 최대화두 중 하나인 전당대회 룰 관련해 “(당권·대권 분리조항은 자신이 당대표로 있던 2005년) 쇄신안에 의해 확정됐는데 선거나 당면과제가 있다고 해서 철학이나 흐름을 뒤바꾸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현행 집단지도체제에 대해서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대신 전당대회 선거인단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선 “계파에 의한 전당대회로 보이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충분한 선거인단 확대는 필요하다”고 했다.

이 같은 모습을 지켜본 민주당은 “여왕님께 신하가 보고하듯 원내대표가 일개 의원에게 모든 것을 보고하고 확인을 받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차영 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이 여왕시대이냐”며 “아무리 박 전 대표 도움으로 원내대표가 됐다 해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황 원내대표를 지원한 한나라당 소장파 한 의원도 같은 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언론서비스 차원으로 좋게 해석한다 해도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이정현 의원(박 전 대표 대변인격)처럼 수첩에 받아 적고 이를 불러주는 것은 격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진스, 진짜 위약금 안 내도 될까? [해시태그]
  • ‘닥터둠’ 루비니 경고…“부의 보존 원한다면 비트코인 피해야”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 결론…KBL "김승기 자격정지 2년"
  • 딸기 폭탄→대관람차까지…크리스마스 케이크도 '가심비'가 유행입니다 [솔드아웃]
  • 차기 우리은행장에 정진완 중소기업 부행장…'조직 쇄신ㆍ세대 교체' 방점
  • 동물병원 댕댕이 처방 약, 나도 병원서 처방받은 약?
  • “해 바뀌기 전 올리자”…식음료업계, 너도나도 연말 가격인상, 왜?!
  • 고딩엄빠에서 이혼숙려캠프까지…'7남매 부부' 아이들 현실 모습
  • 오늘의 상승종목

  • 11.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486,000
    • -0.1%
    • 이더리움
    • 5,098,000
    • +2.84%
    • 비트코인 캐시
    • 738,000
    • +3.72%
    • 리플
    • 2,636
    • +10.29%
    • 솔라나
    • 332,300
    • -0.69%
    • 에이다
    • 1,509
    • +3.71%
    • 이오스
    • 1,306
    • +0.85%
    • 트론
    • 287
    • +1.41%
    • 스텔라루멘
    • 740
    • +1.0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400
    • +0.71%
    • 체인링크
    • 26,470
    • +6.31%
    • 샌드박스
    • 933
    • +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