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일정 가격 이하로는 희토류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가격을 통제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작년 9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인근에서 일어난 선박 충돌사고 이후 계속했던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금지를 해제한 작년 12월부터 세관을 통해 수출 가격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수출업자가 온라인으로 세관에 수출을 신청할 때 수출가격이 당국이 정한 통관의 최저가격보다 낮으면 통관이 허가되지 않는 식이다.
최저가격은 수시로 바뀌지만 계속 상승하는 추세이며, 이로 인해 작년 12월 이후 중국산 네오듐, 디스프로슘 등의 희토류 수출 가격은 3배가까이 폭등했다.
일본 정부는 산업계를 통해 실태 파악에 나섰으며, 간 나오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21일부터 2일간 도쿄를 방문하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중국이 희토류 가격 통제를 통해 일본의 관련 산업을 중국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하려는 저의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설정한 올해 희토류 수출량은 1만4000여t이며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희토류는 첨단 전자제품이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모터 등에 들어가는 핵심 원자재로 중국이 전세계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