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뱅크런 진정은 됐는데…

입력 2011-05-20 10:50 수정 2011-05-2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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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예금 재예치 어려움 겪어

저축은행의 뱅크런(예금인출사태)은 진정이 됐는데 만기예금 재예치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공시할 의무가 있는 25개 저축은행의 3분기 실적발표 후 뱅크런 추이를 예의주시했다.

적자를 기록한 14개 저축은행의 예금인출 추이를 3일간 파악한 결과 진정세 국면으로 들어선 것으로 파악했다. 공시 이후 17일 14개 저축은행의 예금인출 규모는 281억원이 빠져나갔지만 18일 251억원(40억원의 예금 유입으로 211억원), 17일 227억원으로 감소했다.

일부 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예금인출 규모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악화된 14곳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크게 동요하는 모습은 없었다”며 “객장에 대기고객은 많지 않으며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혹시 있을지 모를 뱅크런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대처에 나섰다.

실제로 우려되는 저축은행 3곳에 직원들을 파견해 예금인출 동향 파악과 고객 설명작업을 준비했다.

이같은 금융당국의 발빠른 대처로 뱅크런 동요없이 빠른 시간안에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 등 영업정지 저축은행에 대한 검찰수사가 길어지면서 고객심리 불안으로 저축은행의 예금 재예치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예금이 인출되는 규모가 대부분 만기도래 규모”라며 “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조사가 계속되면서 불안한 심리로 인한 예금 재예치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솔로몬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지역별로 차등화해 19일 0.1~0.4%p 올렸지만 수신증가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검찰수사가 확산될 경우 고객들의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시일안에 검찰수사가 마무리 돼야 고객들이 안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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