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3단계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20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3단계 강등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성명에서 "그리스는 지급 능력과 지속가능한 경제 회복의 기초 마련에 필요한 과감한 개혁을 이행해야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성명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내에서 그리스 정부부채의 상환기간 연장에 대한 논의가 늘었지만 그리스 정부가 새로운 구제금융을 얻고 부채를 제때 상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치는 "그리스에 부여한 'B+' 등급이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의 추가 대출이 이뤄지고 그리스 국채에 대해 '신용 사태(credit event)'나 디폴트(채무불이행) 등급을 가져올 '소프트 채무조정(soft restructuring)' 또는 '리-프로파일링(re-profiling)'이 없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또다른 신평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9일 "그리스 정부가 민간투자자들 보유 그리스 국채에 대해 채무조정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2단계 강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