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미국 대북인권특사가 북한을 방문한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킹 특사가 북한식량평가팀을 이끌고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방북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킹 특사가 이끄는 방북팀에는 미국의 대외원조를 담당하는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 해외재난지원국의 존 브라우스 부국장(전 북한담당관) 등 식량전문가들이 포함된다.
토너 부대변인은 "킹 특사 방북팀은 북한의 식량 수요에 대한 평가를 위해서 현장 조사 활동을 벌일 것"이라면서 "평양에서 북한 당국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킹 특사의 이번 방문은 지난 2009년 12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로서는 처음이다.
킹 특사가 식량문제 외에 6자회담 재개,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해서도 북한 당국과 대화를 가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토너 부대변인은 "2009년 3월 대북식량지원이 중단됐다"면서 "방북팀은 현장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북팀 파견이 곧바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철저한 수요 조사를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면서 "이외에 식량지원을 위해서는 적합한 프로그램 관리와 모니터링, 배분 현장 접근도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식량평가팀이 미국으로 돌아오면 현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량지원 여부에 대한 결정 검토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