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피의 금요일' 재현...23명 사망

입력 2011-05-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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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오바마 대통령 중동정책 연설 비난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정부의 무력진압으로 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시리아 군경은 20일(현지시간) 이슬람 금요기도회를 마치고 반정부 시위를 벌인 시민들에게 발포해 23명이 사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가 민주화 운동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라잔 제이투나는 "군경의 강경진압으로 숨진 23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들 중 2명은 11살과 16살 소년"이라고 말했다.

한 민주화 운동가는 수도 다마스쿠스의 중심가에 있는 모스크 밖에서도 이날 기습 시위가 벌어졌으나 보안군의 강제 진압으로 곧 해산됐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쿠르드족 인권단체의 라디프 무스타파 대표는 "북부 도시 알레포 인근의 쿠르드족 주요 거주지인 아인 아랍에서는 수백명이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를 들고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는 구호 등을 외치며 시가행진을 벌였다"고 말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은 시리아의 이번 사태가 '무장한 테러 폭력배'와 이슬람주의자 및 외국인들의 선동으로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리아 당국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분열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친정부 신문인 알-타우라는 "오바마가 주권 국가에 명령하고 이 나라를 고립시키겠다고 위협하는 거만함을 과시했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일 중동정책 연설에서 아사드 대통령은 변혁을 주도하지 않으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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