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승 도전 실패...이승엽은 1안타 기록

입력 2011-05-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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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마치고 복귀한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쾌투했으나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박찬호는 2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3개, 사사구 3개를 내주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속 140㎞ 중반의 속구를 주로 구사하며 공 94개로 24차례 타자를 상대했다.

삼진은 하나밖에 잡지 못했지만 지난달 29일 라쿠텐과의 경기 이후 세 경기만이자 시즌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등판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기록)를 찍었다.

박찬호는 오릭스가 1-0으로 앞선 7회에 마운드를 넘겨 승리투수 자격을 얻었으나 9회 말 1-1 동점이 돼 승리는 날아갔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6차례 등판에서 1승4패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3연패를 당한 데다 휴식할 필요성도 있었기에 최근 2군으로 내려갔다가 이날 복귀했다.

팀 동료 이승엽(35)도 이날 함께 1군으로 올라왔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볼넷 1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를 때렸다. 올 시즌 타율을 종전 0.145에서 0.154로 조금 높였다.

◇박찬호 노련한 무실점 행진 = 경기 중반에 실점 위기를 깔끔하게 극복하는 노련한 투구가 돋보였다.

박찬호는 1회 말 2사 3루 위기가 왔으나 4번 타자 알렉스 라미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아베 시노스케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해냈다.

박찬호는 3회 초 공격에서 상대 선발투수 세스 그레이싱어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홈팀인 요미우리가 소속된 센트럴리그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투수도 타석에 서야 하기에 박찬호가 9번 타자로 배치됐다.

박찬호는 3회 선두타자로 나온 투수 그레이싱어를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고 복수했다.

그리고는 곤타 도시마사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두 타자를 내야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물리쳤다.

4회 들어 위기가 왔다.

박찬호는 선두타자 라미레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아베를 땅볼로 잡았지만 후속 초노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1사 1, 3루에 몰린 뒤 다나카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만루를 불렀다.

후속 쓰부라야 히데토시 타석에서 폭투를 던졌으나 홈으로 들어오던 3루 주자 라미레스가 아웃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쓰부라야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타력이 없는 투수 그레이싱어를 2루 땅볼을 끌어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커다란 위기를 극복한 박찬호는 평정심을 되찾아 5회와 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박찬호는 5회 초 공격에서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댔으나 후속 타자들이 잇따라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 기여하지 못했다.

그는 0-0으로 맞선 7회 초 1사 1, 3루에서 대타 기타가와 히로토시에게 타석을 내주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승엽 1안타..장타는 불발 =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이 이승엽을 4번 타자로 전격 기용한 데에는 과거 요미우리 시절에 보여주던 일발장타를 보여달라는 기대감이 담겨 있다.

이승엽은 최근 2군 경기에서 홈런 맛을 보는 등 타격감이 좋았으나 이날 기대됐던 장타는 터지지 않았다.

2회 초 선두타자로서 그레이싱어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이다가 8구째에 방망이를 돌렸으나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득실점 없이 4회 주자 없는 2사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풀카운트까지 갔다가 볼을 골라내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이승엽은 여전히 0-0이던 6회 주자 없는 1사에서 그레이싱어의 몸쪽 낮은 볼에 헛스윙하면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오릭스가 1-0으로 앞선 8회에는 주자 없는 1사에서 바뀐 투수 조나단 알발라데호의 5구째 147㎞짜리 직구를 때려 중전안타를 뽑았다.

그후 대주자 모리야마 마코토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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