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보해저축銀 비리 천사령 前함양군수 영장청구

입력 2011-05-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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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저축은행 관련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천사령 전 경남 함양군수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돼 정ㆍ관계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김호경 부장검사)는 22일 리조트 건설을 추진하는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천 전 군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천 전 군수는 재임 말기인 지난해초 리조트 건설 관련 청탁과 함께 업체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워터파크 등을 포함한 휴양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며 투자비 3000억원 전액을 보해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의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천 전 군수가 리조트 인ㆍ허가 등 과정에서 업체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실제 돈을 받았는지 조사하는 한편 PF 대출과정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인사가 더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20일 이철우 현 함양군수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해 가져 온 컴퓨터 등을 정밀 분석해 이 군수도 연루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금명간 이 군수를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 부실사태에 대해 동시다발로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최근 로비 창구역할을 한 브로커들을 잇따라 검거해 이번 수사가 저축은행과 감독기관을 넘어 정ㆍ관계를 조준하는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한편 광주지검은 김대중 정부 시절 권력형 비리인 '이용호 게이트'의 장본인 이용호씨가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142억원을 담보 없이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대출금의 사용처 등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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