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시장 지각변동…넘버2의 약진

입력 2011-05-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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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처음처럼, 1분기 점유율 상승

국내 술 시장에서 만년 2위들이 기세등등하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23일 주류산업협회가 공개한 1/4분기 전국 맥주와 소주업체 출고량에 따르면 맥주시장은 3769만5상자(1상00㎖ 20병)로 전년대비 9.2%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하이트맥주가 2012만8000상자로 전년보다 1.2% 소폭 늘어났다.

반면 오비맥주는 1756만7000상자로 증가율이 20.1%나 증가했다. 당연히 점유율 면에서는 오비맥주가 하이트맥주와의 격차를 줄이며 언제든지 역전 가능한 상황에 까지 진입했다.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2010년 15.2%에서 올해 1/4분기엔 7.8%로 좁혀졌다. 하이트맥주는 2010년 57.6%이던 시장점유율이 올핸 53.4%로 4.2%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오비맥주는 42.4%에서 46.6% 상승했다.

브랜드별 점유율은 하이트가 40.9%, 카스후레시 39.6%, 맥스 9.8%, 드라이피니시d 1.8%, 오비1.3% 순이다. 하이트와 카스후레시의 격차는 불과 1.3%포인트지만 카스라이트·카스 레드 등 이른바 ‘카스 계열’을 합치면 카스의 전체 점유율이 41.9%로 하이트를 앞질렀다.

소주시장도 처음처럼의 약진이 돋보인다. 올해 1/4분기 소주시장은 2731만6000상자(1상자 360㎖ 30병)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늘었다. 막걸리 인기가 시들해지고 순한소주 인기가 상승하면서 소주시장이 소폭 성장세로 돌아섰다.

업체별로는 진로(참이슬)가 전년보다 1.5% 감소한 1329만4000상자를 출고하며 아직까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롯데주류(처음처럼)는 7.0% 증가한 399만5000상자로 1위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50.0%였던 진로의 점유율도 48.7%로 소폭 줄어들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롯데주류는 14.6%로 1년새 0.8%포인트 상승하며 점유율 차이를 줄였다.

그 뒤로는 무학(320만9000상자 32.3% 증가), 금복주(223만8000상자 -2.8%), 대선(119만8000상자, 32.5% 증가), 보해(151만6000상자, 1.1% 증가), 선양(93만9000상자, 9.5% 증가), 한라산(33만9000상자, -2.3%) 충북소주927만6000상자, 4.9% 증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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