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 더 가까이...진짜 홍보맨 이죠"

입력 2011-05-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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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스타킹] SC제일은행 '스탠다드K' 하영준 과장·강영진 행원

“고객과 항상 만나는 직원이 직접 은행의 상품을 홍보해 보자는 생각에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SC제일은행이 사내모델 선발을 위해 진행한 ‘스탠다드K’에서 최종 선발된 3인 중 한명인 하영준 DSR영업관리팀 과장이 공개오디션에 지원한 동기다.

▲SC제일은행이 사내모델 선발을 위해 진행한 공개오디션 ‘스탠다드K’에서 최종 선발된 하영준 DSR영업관리팀 과장(사진 우측), 강영진 월곡동지점 행원은 “애행심·책임감이 생기고 업무 이해도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etoday.co.kr
최근 엠넷의 슈퍼스타K, MBC의 위대한 탄생 등 공개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도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얼핏 보면 SC제일은행의 ‘스탠다드K’도 다른 기업과 차이가 없는 듯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 봐도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선 영업현장에 있는 직원들이 고객과의 또다른 접점인 광고모델을 직접 뽑았다는 점이다.

반응도 뜨거웠다. SC제일은행 및 계열사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인트라넷과 전국 영업점 IPTV를 통해 모델 지원자를 공개 모집, 모두 70여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그 결과, 23대 1의 경쟁을 뚫고 하 과장과 강영진 행원(월곡동지점), 강주일 과장(압구정지점) 등 3인이 뽑혔다.

이들 3인은 뱅크(강주일 과장), 미스 차타드(강영진 행원), 미스터 스탠다드(하영준 과장)란 이름으로 앞으로 1년간 SC제일은행의 모델로 활동한다. 선발된지 한달 정도 흐른 지금, 이들 3인은 첫 CF도 찍었다. 그러나 전문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실수도 많았다고 한다. 첫 콘티를 찍는 동안 NG만 무려 75회를 낸 것. 강 행원은 “촬영 후 더빙을 진행했는데 목소리가 ‘내 목소리’가 맞나고 의심할 정도였다”며 “‘차타드’ 발음이 안돼서 몇 차례 NG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수십 차례 NG도 내가면서 광고를 촬영했지만 보람도 크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하 과장은 “사내모델로 뽑힌 후 주변에서 항시 주목하고 있어 부담감도 있지만 롤모델로서 애행심과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광고를 찍으면서 상품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됐다”고 설명했다.

강 행원도 “지점을 방문한 고객께서 방송CF를 보셨다며 친근감 있게 생각해 주는 등 업무에도 많은 시너지가 되고 있다”며 “자신감도 생겨서 직장인밴드 활동을 하는 동료들과 방송국의 ‘직장인 밴드 오디션’에도 지원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점 동료,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 또한 감추지 못했다. 은행 업무상 협업이 많은데 사내모델 업무로 업무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 과장은 “부서원들이 많은 격려를 해주고 있어 돌아가서 더 많은 일을 하고자 한다”면서 “모델 활동 후 (직원들에게) 궁금증을 해소해주면서 같이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스탠다드K는) 고객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갖고 향후 ‘스탠다드K 시즌2’에도 많은 동료들이 도전해 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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