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럽재정위기 우려 급락…다우 130.78P↓

입력 2011-05-24 06:10 수정 2011-05-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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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벨기에 신용등급 강등...시카고 연은 4월 경제활동 지수 마이너스 0.45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심화한 것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0.78포인트(1.05%) 하락한 1만2381.2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42포인트(1.58%) 내린 2758.90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17.37로 15.90포인트(1.19%) 떨어졌다.

지난주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3단계 강등하고 S&P가 이탈리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데 이어 장중에는 피치가 벨기에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커졌다.

피치는 “정치적 교착이 벨기에 재정적자 감축 노력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며 전망 하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벨기에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지난해 96.8%로 전년의 96.2%에서 높아졌다.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중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벨기에는 북부의 네델란드어권과 남부의 프랑스어권 사이의 해묵은 갈등 속에 지난해 6월 총선 이후 정부가 출범하지 못하고 이른바 ‘관리내각’이 임시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경제지표도 부진을 보였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하는 지난 4월 경제활동 지수는 전월의 0.32에서 마이너스 0.45로 떨어졌다.

지수가 ‘0’ 밑으로 떨어지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배럴당 97달러 선으로 밀리는 등 상품가격이 떨어지면서 관련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셰브론이 1.17%, 엑손모빌이 1.10% 각각 하락했다.

미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 쿠퍼앤골드가 1.9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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