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도 키워드는 '상생'

입력 2011-05-24 17:01 수정 2011-05-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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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맹점과 가맹본사와의 분쟁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상생’을 외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특별한 기술이나 경험이 없이 비교적 손쉽게 창업을 할 수 있어, 퇴직자 및 초보창업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에 ‘갑과 을’의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 생각만큼 가맹점 운영이 수월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대기업프랜차이즈들의 강제 리뉴얼 조치 및 계열브랜드간의 영업지역침범에 대한 방관 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자, 반대급부로 상생경영을 하는 프랜차이즈들이 수혜를 보고 있는 것.

상하이짬뽕(www.sanghaichampong.com)은 ‘정직한 외식프랜차이즈기업’이라는 사업비전을 내세우고 동반성장과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살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홈페이지에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정기적으로 점주회의를 개최하는 등 상생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상하이짬뽕 관계자는 “본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브랜드가치를 끌어 올리고 가맹점의 성공을 견인해 예비창업자를 재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짬뽕은 현재 초보 창업자가 쉽게 정착할 수 있는 멘토시스템을 구축하고 NO!NO! 캠패인을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짬뽕을 운영 중인 FC첼린지는 캐주얼 레스토랑 ‘뮬란’, 고급 중식 뷔페 ‘상하이문’, 수제만두전문브랜드 ‘상하이델리’, 중화풍 퓨전 선술집 ‘상하이객잔’ 등 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중식전문프랜차이즈기업이다.

아이스크림 젤라또&커피전문점 카페띠아모(www.ti-amo.co.kr)는 지난 2010년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대상을 수상하면서 상생을 실천하는 가맹본부로 인정받았다.

한국지속경경평가원과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고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가 후원한 이 상은 전문 리서치 기관과 산ㆍ학ㆍ연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띠아모는 매년 우수매장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우수 가맹점에는 상금과 물품 공급가격을 20%할인 혜택을 줌으로써 선의의 경쟁을 유도한다. 우수 가맹점뿐만 아니라 매출이 부진한 매장에도 운영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웰빙 먹을거리에 어울리는 친환경 매장 인테리어에 대한 호언도 심심찮게 들린다. 신설되는 매장에 의무적으로 LED 램프를 사용하게 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에 쓰이는 자재들도 최대한 자연소재에 가까운 것을 선택하고 있다.

수타짬뽕전문점 짬뽕늬우스(www.cpnews.co.kr)는 철저한 직영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폐점율 0%를 자랑하는 브랜드다. 짬뽕늬우스 관계자는 “가맹점들의 매출을 투명하게 공개해 예비창업자들에게 신뢰를 준 후 신규 매장을 오픈시켜주기 때문에 폐점하는 매장이 없다”고 말했다. 짬뽕늬우스는 대표적으로 서울대점의 매출이 찍힌 포스 캡쳐 화면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투명한 가맹본부 경영을 원칙으로 삼고 모든 매장의 매출 현황을 예비창업자들에게 제공한다. 뿐만아니라 체험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지, 매장 운영은 어떻게 하는지 등을 사전에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체험창업을 통해 파악한 예비창업자의 적성에 맞춰 본사는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한다.

가맹점 관리도 현장 중심으로 운영된다. 오랜 직영점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권마다의 특색과 장단점을 파악, 매장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마케팅이 지원된다.

한국외식개발연구소(www.kfbi.co.kr) 김승기 대표는 “예비창업자들은 본사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프랜차이즈 체인점을 개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창업자 본인이 어떤 가맹본부와 손을 잡아야 성공할 수 있을지 사전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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