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25일 “대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등록금을 내릴 방안을 적극 마련할 것”이라고 ‘반값 등록금’ 추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KBS1라디오 교섭단체대표 라디오연설에서 “우리는 비싼 대학 등록금을 그대로 놔둔채 학자금 대출제도로 이를 보완하자고 하는 미국형 고등교육 제도로 성큼 들어서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재원마련 확보 해법으로 △교육재정 증액 △기업·개인 기부 및 투자 활성화 △대학 경쟁력 확보 등 세가지를 제시했다. 그는“금년도 교육재정은 3조가 증액돼 41조로 이중 고등교육에는 12%만 쓰고 있다”며 “교육 예산을 고등교육에 보다 많이 투자한다면 대학 등록금의 정부 부담률을 높일 수 있고,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대학에 기부하는 개인과 기업은 더 많은 혜택을 받고 대학은 장학금을 마련할 수 있는 윈-윈(Win-Win)제도를 만들겠다”면서 또 “등록금에 주로 의존하는 기존의 대학재정 수입구조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부채(負債)사회’의 고리를 과감히 끊고 밝은 미래의‘저축 사회’로 나가야 한다”며 “미래 세대의 행복을 위해 우리 기성세대가 좀 더 고생하자는 국민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