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션 말로니 수석 부사장을 중국으로 발령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션 말로니 부사장은 신설되는 인텔 차이나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가 특히 주목되는 이유는 션 말로니 부사장이 폴 오텔리니의 뒤를 이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유력할 정도의 최고 인재이기 때문이라고 WSJ는 전했다.
인텔이 말로니 부사장을 중국으로 보내는 것은 그 만큼 회사가 중국을 중시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PC판매는 전년보다 18% 늘어난 5300만대에 달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인텔은 조만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PC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말로니 수석 부사장은 지난해 3월 뇌졸증으로 병가를 낸 후 올해 1월 다시 회사에 복귀했다.
척 멀로이 인텔 대변인은 “말로니 부사장은 현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라며 “그는 대만에서 오는 31일 열리는 국제 컴퓨터 박람회인 컴퓨텍스에서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말로니가 가족들과 함께 베이징으로 이사해 2~3년 정도 머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말로니는 지난 1982년 인텔에 입사해 앤드류 그로브 인텔 창업자 바로 밑에서 업무를 하기도 했으며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수년간 경력을 쌓았다.
그는 지난 2004년 모바일 업무를 맡아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와이맥스 개발을 주도했다.
와이맥스 기술 개발에 공헌한 공로로 지난 2006년 미국라디오클럽이 수상하는 리 디포리스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2009년에 인텔의 PC와 서버, 모바일 등 반도체 설계와 영업을 담당하는 인텔 아키텍처 그룹을 책임지면서 비즈니스 전략을 창출하는 임무를 맡을 정도로 회사의 핵심 인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