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업체 휴렛팩커드(HP)가 새로운 태블릿PC 운영체제(OS)로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에릭 카도르 HP 유럽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프랑스 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웹OS’를 탑재한 ‘터치패드’가 세계 최고의 태블릿PC”라고 강조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패드를 이길 것이라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애플의 iOS의 시장 지위가 압도적인데다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역시 유리한 위치에 있어 터치패드가 정상의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는 수천여 개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HP가 태블릿PC 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터치패드의 시장 점유율이 4%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02년 세계 최초로 태블릿PC 모델을 선보인 HP는 지난해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HP슬레이트’를 출시했으나 아이패드에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터치패드는 올 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격은 32GB 와이파이 모델이 599달러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