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선 경위서 발견…"마음 아픈 일 더 못하겠다"

입력 2011-05-25 14:02 수정 2011-05-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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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선
지난 23일 자택에서 투신 자살한 송지선(30) 아나운서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발견됐다. 회사에 제출한 것으로 보이는 '경위서'라는 제목의 이 문서에 송 아나운서는 우울함을 토로했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송씨가 살던 서울 서초동의 오피스텔에서 '경위서'라는 제목의 A4용지 두 장짜리 문서가 발견됐다.

송씨는 이 문서에서 '가슴이 깨질 것 같은 우울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 트위터 한자 한자가 기자들의 먹잇감이 될 줄은 몰랐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임태훈 선수와의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의 경위를 설명하며 임 선수가 언급된 미니홈피 글은 자신이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송씨는 또 다른 A4 용지에 '나는 그 아이 때문에 마음 아픈 일 더는 못하겠어'라는 자필과 함께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 4자리를 남겨 자살을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찰은 송씨가 최근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았고 병원측에서 입원을 권했지만 입원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 자살로 결론짓고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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