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일제 하락...日 무역수지 악화로 투심위축

입력 2011-05-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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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0.92%↓닛케이 0.57%↓

아시아 주요 증시가 25일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된데다 일본의 무역수지 악화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증시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5.32포인트(0.92%) 하락한 2741.74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8727.09로 전 거래일 대비 29.52포인트(0.34%) 떨어졌다.

오후 4시 15분 현재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71.14포인트(0.31%) 하락한 2만2659.64,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12.54포인트(0.4%) 밀린 3100.55를 기록했다.

이날 중화권 증시는 대지진에 따른 일본 경제위축과 중국의 긴축우려에 약세를 지속했다.

일본의 무역수지가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3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역내 경제활동 위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일본 재무성은 4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한 5조1557억엔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원유 등 원자개 값 급등의 영향으로 8.9% 증가한 5조6194억엔으로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면서 무역수지는 4637억엔 적자를 기록, 무역수지는 3개월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2011 회계 1분기(4~6월) 무역수지도 적자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총생산(GDP)에도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 역시 지진복구를 위해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니시무라 기요히코 부총재 이외에 1명의 위원이 추가 완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지난달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에 있는 금융기관의 자금지원 차원에서 1조엔 규모의 1년 만기 자금을 연 0.1%의 금리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니시무라 부총재는 자산 매입 기금 규모를 5조엔 정도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대지진ㆍ쓰나미로 인한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전력난 등 문제가 복잡해지면서 기업과 가계 심리가 악화, 실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은 국제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정부긴축으로 신용손실과 실적악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자 1.8%, 1.2%씩 떨어졌다.

부동산개발업체 차이나 반케는 정부가 부동산투기 억제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상하이증권보의 보도에 1.9% 하락했다.

일본증시도 전자주 주도로 하락세를 연출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54.29포인트(0.57%) 하락한 9422.88, 토픽스 지수는 1.42포인트(0.17%) 떨어진 817.84를 기록했다.

석유·가스, 금융, 소비재 외 업종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다이니폰스크린제조가 2.82%, 도쿄일렉트론이 2.1% 내리는 등 반도체주가 내렸고 TDK가 2.51%, 교세라가 2.0% 떨어지면서 전자 관련주도 부진했다.

미쓰비시부동산은 노무라증권이 사무실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면서 0.5% 떨어졌다. 소니는 자회사 소니에릭슨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의 캐나다 지역 웹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200명 분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에 1.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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